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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한일·이·삼서의 사랑과 진리: 참된 교제를 위한 사도 요한의 권면

by 성하니7 2025. 7. 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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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한일·이·삼서의 사랑과 진리: 참된 교제를 위한 사도 요한의 권면
참된 교제를 위한 사도 요한의 권면

요한일서, 요한이서, 요한삼서는 사도 요한이 기록한 간결하면서도 깊이 있는 서신들로, 신앙 공동체 내에서의 참된 사랑, 진리, 그리고 교제에 대한 핵심적인 가르침을 전달합니다. 이 세 서신은 공통적으로 예수 그리스도의 성육신을 부인하는 거짓 교사들에 대해 경계하며, 참된 믿음은 반드시 '진리를 따르는 삶'과 '서로를 사랑하는 삶'으로 구체화되어야 함을 강조합니다. 요한일서는 신학적으로 탄탄한 구조를 갖추고 있으며, 하나님을 '빛'이자 '사랑'으로 선포하고, 신자가 그분 안에 거한다는 것의 진정한 의미를 설명합니다. 요한이서와 삼서는 비록 짧지만, 특정 인물과 공동체를 향한 구체적인 권면과 경고를 담고 있으며, 진리 위에 세워진 사랑이 교회를 보호하는 근본적인 힘임을 분명히 합니다. 오늘날 교회가 진리 없이 사랑만을 추구하거나, 사랑 없이 진리만을 외치는 시대에, 요한서신은 이 두 축이 균형 있게 작동해야 한다는 신학적 기초를 제공하며, 공동체와 개인 모두에게 영적 분별과 사랑의 실천을 요구합니다.

사랑과 진리, 교회의 두 기둥

요한일·이·삼서는 사도 요한이 만년에 아시아의 여러 교회들을 향해 기록한 서신으로 평가됩니다. 세 서신 모두 분량은 짧지만, 그 안에 담긴 주제들은 기독교 신앙의 본질을 깊이 있게 다루고 있습니다. 요한서신의 주제는 매우 일관되며, 크게 '진리'와 '사랑'이라는 두 가지 핵심을 중심으로 전개됩니다. 요한일서에서는 예수 그리스도의 성육신을 부인하는 이단들의 영향을 받은 교회들에게 참된 신앙의 본질에 대해 교리적이고 실천적인 설명을 제시합니다. 요한은 "하나님은 빛이시라"(요일 1:5), "하나님은 사랑이시라"(요일 4:8)라는 선언을 통해 하나님의 본질적 속성을 드러내고, 신자는 그 빛과 사랑 안에 거하는 존재임을 명확히 합니다. 요한이서와 삼서는 보다 개인적이고 구체적인 차원의 서신입니다. 요한이서는 '택하심을 받은 부녀와 그의 자녀들'에게 보내진 것으로 보이며, 진리를 따르는 삶의 중요성과 거짓 교사들을 받아들이지 말아야 함을 강력히 경고합니다. 요한삼서는 가이오라는 개인에게 보내는 편지로, 그의 진리 실천을 높이 평가하는 한편, 디오드레베라는 교회 내 독단적 인물에 대한 우려도 함께 전달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요한서신은 단순한 윤리적 교훈을 넘어, 기독교 공동체 안에서의 참된 교제의 본질과 진리와 사랑이 어떻게 조화롭게 공존해야 하는지를 심도 있게 신학적으로 조명합니다.

사랑과 진리의 긴밀한 관계

요한일서의 핵심 메시지는 "우리가 서로 사랑할지니 이는 그가 먼저 우리를 사랑하셨음이라"(요일 4:19)는 구절로 압축될 수 있습니다. 요한은 사랑을 단순한 감정이나 도덕적 미덕이 아니라, 하나님으로부터 비롯된 '본질적 속성'으로 이해합니다. 그는 진정한 신앙이란 이 사랑을 받은 이가 동일한 사랑으로 형제자매를 대하는 데 있다고 강조합니다. 그러나 요한은 사랑을 결코 진리와 분리하지 않습니다. 그는 예수 그리스도의 성육신을 부인하는 영을 '적그리스도의 영'(요일 4:3)이라 경고하며, 신앙의 본질은 반드시 '올바른 진리 인식' 위에 세워져야 한다고 말합니다. 단순히 따뜻하고 포용적인 공동체가 아니라, 올바른 복음 진리에 기초한 사랑의 공동체가 되어야 함을 분명히 합니다. 요한이서에서는 이러한 진리와 사랑의 균형이 더욱 직접적으로 강조됩니다. 요한은 "진리로 말미암아 우리 안에 거하며 영원히 우리와 함께할 진리"(요이 1:2)로 서신을 시작하며, '진리 안에서 서로 사랑하라'라고 권면합니다. 또한 거짓 교사들에 대해서는 "그를 집에 들이지도 말고 인사하지도 말라"(요이 1:10)고 단호하게 경고합니다. 이는 사랑이 진리를 훼손해서는 안 된다는 명확한 분별력을 요구하는 대목입니다. 요한삼서에서는 가이오라는 인물을 칭찬하며, "네가 무엇이든지 형제 곧 나그네 된 자들에게 행하는 것이 신실하도다"(요삼 1:5)라고 격려합니다. 이는 신앙인의 사랑이 구체적인 '행위'로 나타나야 함을 보여주는 사례입니다. 동시에, 교회의 리더십 안에서 진리를 외면하고 자기주장만 내세우는 디오드레베에 대해서는 비판을 서슴지 않으며, 공동체 내 권위의 사용이 진리와 사랑 안에서 어떻게 조화를 이뤄야 하는지를 가르쳐줍니다.

진리 안에 행하는 사랑의 공동체를 위하여

요한일·이·삼서는 단순한 신앙 고백이나 도덕적 권면에 그치지 않고, 기독교 공동체가 마주한 실제 문제들에 대해 깊이 있는 신학적 통찰과 영적 분별력을 제공합니다. 그 핵심은 분명합니다. **'진리 없는 사랑은 공허해지고, 사랑 없는 진리는 냉혹해진다'**는 것입니다. 오늘날 교회는 다양성과 포용을 강조하며 사랑을 외치지만, 때로는 진리에 대한 명확한 기준이 흐릿해지곤 합니다. 반대로 진리 수호에만 집중하다 보면 공동체 내 사랑의 따스함이 사라지기도 합니다. 요한은 이 두 요소가 절대 분리될 수 없음을 강조하며, 모든 신자가 '진리 안에서 사랑하고', '사랑 안에서 진리를 지키는 삶'을 살아야 한다고 권면합니다. 또한 요한은 성육신하신 예수 그리스도를 부인하는 영적 흐름에 대해 매우 단호하게 대응하며, 신자는 단순히 '마음이 따뜻한 사람'이 아니라, '진리를 온전히 아는 사람'이 되어야 한다고 가르칩니다. 그 진리 위에서 실천되는 사랑만이 참된 교제를 가능하게 하고, 하나님과의 깊은 사귐으로 우리를 인도할 수 있습니다. 요한서신은 짧지만 날카롭고, 단순해 보이지만 놀라운 깊이를 지닌 메시지를 통해, 오늘날 우리의 신앙과 공동체를 다시금 성찰하게 만듭니다. 우리가 과연 진리 안에서 살아가고 있는지, 그 진리가 우리 삶의 사랑으로 구체화되고 있는지를 돌아보게 하며, 진리와 사랑이 조화롭게 어우러진 거룩한 교회의 모습을 향해 나아가도록 도전합니다.